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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국내 대학 연구진이 원자·분자단위의 물질합성방법과 소재설계를 통해 강자성과 강유전성을 동시에 갖는 신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성균관대학교(총장 김준영)는 20일 신소재공학부 이재찬 교수 연구팀이 자기적 성질과 전하저장 성질을 동시에 갖고, 두 가지 성질이 서로 결합돼 상호 영향을 미치는 "다강성"이라 불리는 신물질을 연구개발한 논문이 저명한 국제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 9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다강성을 보이는 물질에 대한 연구는 전이금속이나 희토류 금속의 단일 산화물이나 얇은 박막형태로 자연계에 이미 존재해 사람이 얻을 수 있는 물질에서만 연구가 가능해 신물질 합성 및 개발에 제한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런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각 물질들을 원자층 두께 단위로 성장시켜 자연계에서 얻어질 수 없는 새로운 물질(인공초격자)을 만들고, 구성물질들의 배열을 설계해 물질의 결정 대칭성을 조절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자기적 성질과 강유전 성질을 동시에 갖고, 두 가지 성질이 서로 결합돼 영향을 받는 다강성 신물질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개발된 다강성 신물질은 새로운 기능의 센서 및 새로운 방식의 메모리 소자로 응용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기존의 2비트 기반 소자 메모리를 전기 및 자기성질을 동시에 사용하는 4비트 기반 메모리 소자로 응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을 통해 수행됐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미국 네브라스카대학 연구팀이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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